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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자 : 2014-03-05
[만나봅시다] 이철승 대한건설협회 부산시회장

"위기의 지역 건설, 아시아 틈새시장 뚫어야"
부산일보 2014년 03월 05일자 28면 [10:42:08]

▲ 이철승 대한건설협회 부산광역시회장이 부산 북항재개발 지구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중구 중앙동 흥우건설㈜ 사무실에서 건설산업의 역할과 가치를 설명하고 있다

이철승(56·흥우건설㈜ 대표이사) 대한건설협회 부산광역시회장은 아이러니하게도 '건설업자'라는 말을 썩 달가워하지 않는다. 건설업자라는 말에 덧씌워져 있는 부정적 이미지를 꺼려해서다. 일부 개발업자나 브로커의 일탈 탓에 모든 건설인들이 뭉뚱그려 비난받는 현실을 그는 억울해한다. 이 회장은 누구를 만나든 '입에 거품을 물고' 건설산업과 건설인의 중요성을 설명한다. 우리 삶에서 건설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일깨우는 방법으로 건설업의 가치를 강조한다. 그는 건설인의 속마음을 가장 명쾌하게 설명할 수 있는 건설인으로 꼽힌다.

"20세기 들어 인간 평균수명이 갑자기 늘었습니다. 그 이유가 뭘까요."

부산 중구 중앙동 흥우건설 사무실에서 지난 3일 만난 이 회장은 뜬금없는 질문을 꺼내며 얼른 답도 일러줬다.

기술력 충분…지원 필요
부산서 발주 대형공사
지역기업 꼭 포함돼야
"건설은 공기 같은 존재"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하나는 항생제 보급입니다. 다른 하나는 상하수도 시설 보급입니다. 깨끗한 물을 사용하게 되면서 전염병이 크게 줄었습니다. 이 상하수도 시설 보급을 책임지는 분야가 바로 건설입니다. 건설 부문 가운데 토목의 영어 표현은 '시빌 엔지니어링(civil engineering)'입니다. '시민의 공학'이라는 뜻이지요. 건설업은 시민을 편리하게 만들고, 시민을 이롭게 하는 산업입니다."

이 회장은 "건설은 인간에게 공기와 같은 존재"라면서 "건설의 도움 없이는 하루도 살 수 없지만 인식하지 못할 뿐"이라고 설명했다.

사실 우리가 사는 집을 비롯해 사무실, 도로, 교량, 지하철, 공항 등의 모든 시설이 건설의 영역에 포함돼 있다.

"지역경제에서도 건설업은 중요한 비중을 차지합니다. 건설업의 생산유발효과, 일자리 창출효과 등은 어마어마합니다. 부산지역 건설업이 활성화되면 지역 경제에도 당연히 큰 도움이 되는 겁니다."

건설업에 덧칠된 부정부패 등의 부정적 인식에 대한 책임에서 건설인들이 자유로울 수는 없다.

이 회장은 "산업화시대 정경유착 사건 등으로 건설업에 대한 이미지가 고착화된 측면도 있다"면서 "건설인 스스로의 반성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런 뜻을 바탕으로 건설협회 부산시회는 지난 2012년부터 사회공헌위원회를 발족해 소외계층에 도움을 전하고 있다. '나쁜 이미지'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시민들에게 한 발짝 더 다가가야 한다고 이 회장은 믿는다.

"우리가 시민들에게 무엇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 돌아봐야 합니다. 앉아서 바랄 게 아니라 시민을 위해, 사회를 위해 건설인들이 할 수 있는 일을 스스로 찾아야 합니다. TV드라마만 틀면 고약한 역할로 나오는 건설업자 이미지를 스스로 깨뜨려야 합니다. 우리의 역할과 중요성을 제대로 알리는 데 힘을 쏟겠습니다."

사회간접자본 투자 축소 등의 영향으로 건설업을 둘러싼 상황은 점점 열악해지고 있다. 건설인들은 "진짜로 어렵다"는 말을 입에 달고 다닌다. 정말 그런걸까.

이 회장은 "최저가 낙찰제 등으로 적자를 보는 현장이 부지기수로 널려 있다"고 답했다.

"사업자가 적자 본다는 말을 누가 믿겠느냐"는 기자의 말을 그는 "나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말로 단호하게 받아쳤다.

"이제는 제한된 수요를 서로 뺏고 빼앗는 제로섬게임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건설업계 스스로 새로운 수요와 시장을 창출하는 '플러스섬' 시대로 나아가야 합니다. 일감을 기다리는 '늙은 건설'이 아닌 새로운 콘셉트와 기술로 일을 만들어내는 '젊은 건설'로 바뀌어야 합니다."

동시에 그는 지역업체에 대한 배려도 강조했다. 부산에서 발주되는 대형공사에 지역기업이 반드시 포함될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그는 "인천공항공사, 한국철도시설공단 등은 공사현장 해당 지역업체가 포함되지 않으면 사실상 심사를 통과할 수 없도록 발주규정을 바꿨다"면서 "에코델타시티 등 지역 대형공사에도 분할발주, 지역업체 참여 등이 의무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건설업 위기 타개의 해법으로 요즘 해외진출에 큰 관심을 두고 있다. 대기업만 해외 공사현장에 진출하라는 법은 없다.

"아시아권에서 대기업이 참여하기 어려운 틈새시장을 파고들 수 있습니다. 지역 건설기업의 기술력은 충분합니다. 해외시장에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 해외진출을 위해선 부산시의 정책적 지원과 협조가 필수적입니다."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법조인을 꿈꾸던 이 회장은 부친 별세로 지난 1985년 엉겁결에 경영현장에 뛰어들었다. 20대의 젊은 건설인이었던 그는 어느새 부산지역 건설업계를 대표하는 인물로 성장했다. 그는 반듯한 몸가짐과 말주변으로 '건설업계의 신사'로 불린다. 이 회장에게 일을 맡긴 발주자는 모두 그의 '팬'이 된다는 말도 있다.

그를 빼닮은 두 자녀도 모두 서울대 법대 출신이다. 딸(30)은 서울중앙지법 판사이고, 아들(25)은 서울대 로스쿨에 다니고 있다.
이현우 기자 hoor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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