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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자 : 2013-04-17
[CEO 칼럼] 건설업자 윤모 씨

국제신문 2013년 04월 17일 수요일

[CEO 칼럼] '건설업자 윤모 씨' / 이철승

어려운 경영환경 속 부정부패 온상 치부…'복지' 반대어 인식, 대다수 건설인은 억울

'건설업자 윤모 씨'의 호화별장 성접대 추문이 사회를 뒤흔들고 있다. 꼬리를 문 의혹들이 한 달 넘도록 계속되고 있지만 실체는 여전히 오리무중인 듯하다. 잊을 만하면 메가톤급으로 터지는 이른바 건설업자의 부도덕한 행태를 접할 때마다 건설인의 한 사람으로서 당혹스럽기 짝이 없다.

초대형 로비 사건에는 접두사처럼 건설업자가 붙는다. 근래 몇 년 동안 세간을 뒤흔든 사건만 보더라도 개청 이래 비리 연루로 사상 첫 현직 국세청장 구속이라는 불명예를 안겨줬던 2007년 '부산 건설업자' K 씨의 전방위 로비사건, 현직 검사장의 옷을 벗긴 2010년 '부산 건설업자' J 씨 사건들이 그랬다. 복마전 같은 재개발사업의 실태와 재개발을 둘러싼 금품로비, 권력과 돈에 허약한 공직사회, 공직사회 내부의 상납비리 등 우리 사회 곳곳에 스며 있는 후진성들을 속속들이 비춰줬다. 그러나 매스컴에 선정적으로 통칭된 '건설업자' K 씨는 사실 프로젝트 파이낸싱과 재개발 시행으로 한몫 잡으려던 40대 초반의 재개발업자였다. J 씨 역시 20대 초반 선친으로부터 물려받은 건설사를 잠시 운영하다 1990년대 초 회사의 부도로 현장을 떠나 건설업자는 아니었다. 이번에 파문을 몰고 온 별장 성접대 의혹 사건의 장본인 역시 각종 개발사업을 하다가 여의치 않자 건설관련 이권에 개입해온 '브로커'였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부정부패의 온상으로 치부당하는 대다수 건설인들의 억울함이 적지 않다. 애써 구축한 신뢰의 둑이 건설업자 아닌 건설업자로 인해 한 방에 무너지고 그 광경을 바라봐야 하는 건설인들의 참담함은 참으로 견디기 힘든 고통이다. 생각해보면 건설업역 만큼 관련 파생산업이 많은 업종도 드물다. 건설산업기본법이 정의하는 '건설산업'은 건설업과 건설용역업이다. 건설업이라 함은 건설공사를 수행하는 업이니 건설업자는 건설업을 영위 중인 사람일 터다. 그럼에도 사실상 건설업과 무관한 이들로 하여금 건설인들이 싸잡아 매도당하는 일은 온당치 않다.

아니 땐 굴뚝 연기 날리 없다 했던가. 돌이켜 보면 성수대교, 삼풍백화점 붕괴 사건들처럼 건설인들이 뼈를 깎는 마음으로 자성해야 할 대목도 많았다. 부실시공, 난개발 비리, 입찰과 시공과정의 부정부패들이 건설관련 파생산업을 건설업으로 보는 일반적 인식에 덧칠되어 '토건산업'이라는 폄훼를 자초한 면도 없진 않다.

하지만 건설산업은 그동안 국가경제 발전의 기반을 닦고, 수출한국의 꿈을 실현하는 데 초석을 놓았다. 국토 재건의 핏줄이 된 경부고속도로 건설, 전후 주택난으로부터의 해방, 1970년대 산유국발 오일쇼크로 수렁에 빠진 경제 회생의 견인차 등 눈부신 국내외 건설역사는 모두 우리 건설인들의 땀과 기술로 빚은 결정체이다. 지금도 국내 최초로 해외건설 수주액 700억 달러를 돌파한 현대건설, 세계에서 가장 높은 두바이 브르주 할리파빌딩을 세운 삼성엔지니어링, 이란 최대의 수력댐을 건설한 대림산업 등 해외 시장에서의 건설신화는 계속되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도 지난해 해외건설 수주액은 649억 달러에 달해 매출액 측면에서 조선과 반도체를 능가한다.

건설업의 현실은 매우 어려운 지경에 처해 있다. 십수 년간 지속돼온 경기 위축으로 민간공사는 물론 관급공사도 그 물량이 급감하는 추세이다. 어려운 현실 못지않게 심각한 문제는 건설산업이 최근 경제, 사회 전반의 핵심 키워드인 '복지'와 반대의 개념으로 인식되고 있지 않나 하는 우려이다. 이런 우려의 불식을 위해 우리 지역 건설업 경영자들은 지난해부터 건설협회부산시회 사회공헌위원회를 중심으로 일자리 창출 노력과 함께 소외된 사회적 약자들을 돕는 봉사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경영환경은 어렵지만 건설인들의 자정 노력 또한 멈추지 않고 있다. 협회 대표 회원들은 최근 모든 회원사가 지역경제 발전의 원동력임을 자각하고 건설업의 건전한 발전과 건설 관련 산업, 건설근로자와 그 가족들이 서로 파트너십을 발휘하여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자는 결의를 다졌다. 우리의 자성과 사회공헌을 위한 의지들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건설인에 대한 배려도 잊지 말아 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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